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764장

그 전 일이 있고 난 뒤 염화진은 염정훈을 보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심여정은 염정훈이 이미 충분히 화를 풀었다고 생각했다. 염화진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의료진을 보내 각별히 보살피도록 한 사람이 염정훈이었기 때문이다. “이 자식! 화진이가 방금 깨어났어. 네가 이러면 많이 놀라잖아.” 염정훈은 담담한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보더니 한마디 했다. “엄마, 정희를 다치게 했는데 내가 이렇게 쉽게 봐줄 거라 생각했어요?” 심여정의 안색도 확 달라졌다. 그녀는 염화진 앞에 서서 염정훈의 호랑이 같은 시선을 최대한 막으며 경계했다. “머리를 이렇게나 많이 다쳤어. 정희에게 이미 충분히 사과했고. 이것으로도 부족해?” 심여정이 비록 서정희를 좋아하고 두 사람의 결혼이 불쌍하다고 여겼지만 염화진은 그녀의 친딸이다. 사람에게 핏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죽은 며느리와 딸 사이에서 그녀는 당연히 딸을 선택할 것이다. 피식 웃은 염정훈은 절뚝거리며 염화를 향해 걸어왔다. 무릎을 너무 오래 꿇은 탓에 무릎이 많이 다쳐 걷는 자세도 평소와 달랐다. “얘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잘 아시잖아요. 여러 사람의 목숨으로 나와 정희의 사이를 이간질 했어요. 몇 번이나 정희를 죽이려 했고 위암 말기인데도 악의적으로 자극했어요. 얘가 이러고도 인간이에요? 악마라고요. 악마!” 자신보다 훨씬 큰아들의 얼굴에 슬픔이 가득한 모습에 심여정도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겠는가? 엄마로서 어떻게 딸이 맞는 것을 지켜볼 수가 있겠는가? “정훈아, 너의 동생이 잘못한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정희는 이미 떠났어. 네가 뭘 하든 죽은 사람은 몰라. 죽은 사람은 잘 쉬도록 보내주고 산 사람은 계속 살아야 하지 않겠니?” 하지만 염정훈은 심여정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그는 손을 뻗어 심여정을 옆으로 밀치며 말했다. “어머니, 화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이해해요. 어머니가 화정이에게 빚진 것과 화정이가 정희에게 빚진 것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