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8장
요 며칠 푹 쉰 서정희는 여러 검사 수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임성결도 그녀의 혈색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발견했다.
“정희야, 여기에서 지낼 만해?”
임성결이 물었다.
“네, 너무 좋아요. 희연 씨도 너무 잘 돌봐주고 여기에 있으니 몸도 마음도 너무 편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염정훈의 통제 속에 매일 살 필요도, 누군가 그녀를 암살할 염려도 없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병은 대부분 마음의 병에서 비롯되며 마음의 짐을 털어낸 병이 절반이나 나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낼만하다니 다행이야. 희연이는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희연이에게 말해.”
“고마워요. 이 은혜는 꼭 마음에 새길게요. 나에게 만약 미래가 있다면 꼭 보답할게요.”
“정희 언니, 우리 사이에 무슨 보답이에요. 언니에게 보답 같은 거 바라지 않아요. 일단 와서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요.”
자리에 앉은 서정희가 임성결을 보며 물었다.
“임 선생님, 무슨 할 말이 있어요? 혹시 그 사람이 무언가 눈치챘나요?”
염정훈이 의심이 많다는 것을 서정희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었다. 하지만 시체를 찾지 못했기에 염정훈에게 들킬까 봐 은근히 두려웠다.
“두려워하지 마. 아직 눈치채지 못했어. 사흘 내내 바다에 있으면서 직접 잠수까지 했어. 완전히 희망을 버린 후에야 장례를 치렀어.”
원희연은 코웃음을 쳤다.
“있을 때 소중히 여기지 않고 죽은 다음에 장례식을 거대하게 치러서 무슨 소용이 있어요?”
임성결은 계속 말을 이었다.
“나도 참석했는데 그 사이에 염정훈이 많이 초췌해지고 야위었더라고. 장례식장에서 한 여자를 끌고 와서 너의 사진 앞에 무릎을 꿇리고 절하게 했어. 그런데 손이 너무 거친 바람에 그 여자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어. 그렇게 같이 계속 무릎을 꿇고 있다가 여자는 몇 시간 만에 쓰러졌고 염정훈은 하루 내내 꿇고 있었어.”
서정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집요한 성격의 염정훈인지라 그녀가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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