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6장
조유진의 선동으로 새로운 입찰을 시작했다. 역시 아까보다 훨씬 치열했다.
최저가 10억은 금방 배로 뛰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40억이 되었다.
서정희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스크린을 통해 보여졌다. 어느 각도에서 보나 완벽한 미모였다.
고화질 카메라에 서정희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까지 선명하게 찍혔다. 눈빛이 흐려진 걸 보니 약효가 나타난 것 같았다.
일부 남자들은 서정희를 갖기 위해 돈을 막 불렀다.
입찰자 중에는 송건우가 없었다. 송건우가 나서지 않았음에도 가격은 70억까지 불어났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 다 따로 속셈이 있었다. 자신이 갖고 놀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겠다는 심산이었다. 심지어 이런 여자는 1급도 아니어서 며칠만 지나면 그 돈을 다시 벌어올 수 있었다.
하여 가격이 오르고 또 올라 90억까지 뛰었다.
“작은 도련님, 상황이 다르게 돌아가는 데요? 이 사람들 미친 거 아닐까요?”
“미치다니? 내가 보기엔 다들 멀쩡해 보이는데. 자기가 갖고 놀다가 다른 사람한테 넘겨서 돈을 벌려는 거잖아.”
“근데 이렇게 가다간 저희도 가격 올리기 쉽지 않겠죠? 한꺼번에 너무 많은 돈을 쓰신 것 큰 도련님이 아시는 날에…”
“형이 안다고 해서 뭐? 그냥 몇 마디 혼내고 말겠지. 여자 갖고 노는 것 뿐인데 그게 뭐 큰 일이라고.”
말을 마친 송건우는 패들을 들었다. “100억.”
본격적인 경매가 시작되었다.
하위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송건우가 값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우리도 시작하지.”
염정훈이 팔걸이를 꽉 잡았다. “송건우가 올리는 만큼 올려.”
재력을 굳이 비교하자면 전체 송씨 집안이 염씨 집안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둘째 도련님 한 명만 있을 뿐.
송건우도 자신이 가격을 부르자마자 따라붙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가격은 5억씩 점점 불어났다. 나중에는 송건우와 염정훈을 제외하고 값을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시 두 집안의 경쟁으로 바뀌었다.
150억까지 불었을 때 송건우는 배짱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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