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1화 드디어 술이 깨다
그 사람은 윤슬의 물음에 마침내 움직이며 고개를 들었다.
예상외로 윤슬은 여전히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마스크 위로 드러난 얼굴의 반쪽은 붕대를 감은 채 눈동자만 보였다.
이를 본 윤슬은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이 사람, 성형을 했다.
이 사람의 얼굴에 감긴 붕대와 눈꺼풀에 부기가 가시지 않은 쌍꺼풀 자국을 보면 이 사람은 가벼운 성형이 아니라 완전히 변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얼마나 아플까.
윤슬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감탄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큰 성형수술을 할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가씨,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 누구를 찾으시는 거죠?" 윤슬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문밖의 사람이 대답을 머뭇거리자 다시 물었다.
방금 이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키가 매우 크고 1미터 7센티미터 정도 되어 보이므로 남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이 고개를 든 후, 눈매와 모자챙 아래로 드러난 머리카락 한 가닥을 통해 이 사람이 여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상대방을 아가씨라고 불렀다.
문 밖의 여인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들고 윤슬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거친 파도가 일었다.
‘윤슬이 어떻게 여기에 있어?’
‘설마 부시혁과 재결합했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그 생각에 여자는 휠체어 팔걸이에 올려놓고 소매 속에 감춘 두 손을 갑자기 꽉 쥐었고 손톱이 손바닥 살에 박혔다.
그녀는 얼른 고개를 숙였다. 얼굴에는 더 이상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고 두 눈에는 독을 담금질한 것처럼 음독이 가득했다.
‘또 같이 있다니’
‘왜 또 같이 있어!’
여자는 그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몸을 가늘게 떨었다.
윤슬은 그녀가 여전히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점점 더 경계심을 느꼈고, 목소리도 더 이상 예의바르지 않고 냉담하게 변했다. "이봐요. 대답하지 않으면 당장 경비를 부르겠어요.”
말하면서 윤슬은 휴대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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