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5화 골동품 팔찌

박 비서가 멋쩍게 웃었다. 윤슬이 장 비서에게 말했다. "돈을 엄청 쓰셨겠네요." 부시혁은 돈이 많아서 뭘 해도 거하게 준비했다. 그렇기에 직원들에게 준 보너스도 틀림없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별 말씀을요. 대표님에게 있어서 이 정도의 액수는 별거 아니에요." 장 비서가 친절하게 웃으며 말했다. 윤슬이 의자에 기대며 물었다. "부시혁 씨가 제기한 거예요?" 장 비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사실은 제가 의견을 드렸어요. 두 분이 다시 사귄 걸 알고 제가 대표님한테 보너스를 달라고 했는데 대표님이 아예 부 씨와 천강 그룹의 모든 직원 거를 다 준비하셨어요." "그랬군요." 윤슬이 감탄하듯 말했다. '그래, 부시혁 성격으로 누군가가 제의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물론 해야 한다고 인식하면 더 완벽하게 잘하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기특해.' "윤슬 씨, 그 선물들은 대표님의 마음이자 좋은 기운을 들이기 위해서 보내신 거니까 되돌려 보내지 마셨으면 해요." 장 비서가 진심으로 부탁했다. 왜냐면 전에 윤슬이 부시혁을 여러 번 거절했기에 선물이 또 퇴짜 받을까 봐 걱정되었다. 윤슬은 그의 근심 어린 목소리를 듣고 그가 뭘 걱정하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가볍게 기침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돌려보내지 않을 거니까요." "네." 장 비서가 숨을 내뱉었다. 윤슬이 또 물었다. "부시혁 씨는요? 부시혁 씨는 어디 가고 왜 장 비서가 연락한 거죠?" "대표님은 지금 노부인과 얘기 중이세요. 그래서 제가 연락드린 거예요." 장 비서가 대답했다. 그러자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장 비서." "별 말씀을요." 장 비서가 대답했다. 두 사람은 또 몇 마디 나누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윤슬은 박 비서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부 씨 그룹에서 보내온 선물이에요. 박 비서, 진 비서랑 둘이 직원들한테 나눠주세요." "네." 박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진 비서도 기뻐하며 말했다. "이사장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