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6화 노부인의 한계
윤슬은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다시 팔찌를 넣어두고 핸드폰을 들어 부시혁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통화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장 비서의 말이 떠올랐다.
부시혁은 할머니랑 얘기 중이니 지금 전화하면 방해될 것 같았다.
'그냥 오후에 물어보자. 어차피 그때 만날 테니까.'
이렇게 생각하며 윤슬은 선물을 서랍 안에 넣고 잠가버렸다.
아무래도 골동품인데 가치가 아주 높을 것이다. 만약 잃어버리면 그녀의 재력으로 배상할 능력이 없었다.
팔찌를 잘 넣어두고 윤슬은 열쇠를 가방 안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서류하나를 열고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윤슬과 부시혁의 보너스를 받은 두 그룹의 직원들은 SNS를 올리며 두 사람에게 감사와 축복을 보냈다.
만약 한 사람만 올렸다면 주목을 끌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리니 순간 기자들의 주의를 일으켰다. 그리고 윤슬과 부시혁이 화해해서 직원들에게 선물을 한 거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윤슬과 부시혁이 다시 사귀게 됐다는 기사가 순간 실시간 검색에 올라왔다.
며칠 전에 이미 몇몇 기자가 두 사람이 재결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그때 둘 다 해명하지 않았기에 사실이 어떤지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둘이 다시 사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했다.
안 그러면 왜 해명하지 않았겠는가?
해명하지 않았다는 건 분명 뭔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두 사람이 사귄다는 기사를 보고서도 별로 놀라워하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래도 다들 예상했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가진 상태였다.
지금 기자들이 진실이라고 인증하자 다들 그저 자기 예상이 맞았다고 감탄할 뿐이었다.
하지만 부시혁과 윤슬이 다시 사귀게 된 일에 대한 태도는 완전 달랐다.
축복하는 사람도 있었고 오래 못 간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튼 의견이 분분했다.
병원에서 어두운 얼굴로 핸드폰을 보고 있는 부시혁을 보며 장비서가 조심스레 물었다.
"대표님, 제가 이런 댓글을 단 계정들을 다 지우라고 연락할까요?"
부시혁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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