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화 당황한 성준영
이 말은 그가 윤슬의 친부모에 대해 알고 있다는 증거였다.
성준영은 자기가 윤슬의 일을 물어봐서 부시혁이 지금 불쾌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하기엔 너무 늦은 거 같은데? 만약 내가 윤슬과 재판을 참석하기 전에 했다면 난 묻지 않고 그냥 갔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나랑 상관없다고 할 수 없지. 법정에서 윤연이 모든 걸 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절반은 말했어. 그래서 윤슬이 의심한 거고."
"뭐라고?"
부시혁은 허리를 곧게 세우고 표정이 안 좋아졌다.
"단풍이가 의심했다고?"
"응."
성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연이 윤슬 친부모 얘기를 꺼내자, 그 간수가 마침 윤연의 입을 막았거든. 누가 봐도 이상한 거 아니야? 윤슬은 원래 똑똑하잖아. 당연히 의심했지. 만약 내가 눈치 빠르게 둘러대지 않았다면 윤슬은 지금 윤연을 만나서 모든 걸 물어봤을 거야."
그 말에 부시혁은 주먹을 힘껏 쥐며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그는 법원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때문에 화가 났다.
"그러니까 날 고마워해야 해."
성준영은 여유롭게 의자를 몇 번 돌렸다.
"이래도 나랑 상관없는 거야? 내가 널 도와 윤슬을 속였으니 이 일에 말려든 셈이지. 만약 윤슬이 정말 친부모를 찾으면 어떻게?"
이 말을 들은 부시혁은 대답이 없었다.
왜냐면 성준영의 말에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성준영은 윤슬과 함께 고씨 가문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 말은 즉 성준영이 고씨 가문을 조사하다가 고유정에 대한 단서를 더 많이 알게 될 수도 있다는 거였다.
그러다가 모든 단서가 윤슬과 일치한다는 걸 발견하고 무심코 윤슬한테 알려준다면 그녀는 과연 자신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을까?
절대로 그럴 리 없었다.
우연이 많아지면 더 이상 우연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시선을 내리고 전에 통화했던 내용이 떠올랐다. 그는 윤연이 법정에서 이상한 말을 하지 않았냐고 윤슬한테 물었었다.
이상한 말, 즉 윤연이 그녀의 친부모 얘기를 하지 않았냐는 거였다.
그때 윤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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