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5화 남자의 책임 중 하나
30분 후, 커피를 마시고 있던 부시혁은 갑자기 맞은편의 회의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커피잔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그리고 회의실 쪽을 쳐다보았다. 마침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두루두루 나오기 시작했다.
부시혁은 그 사람들을 주시하며 자기가 기다리던 사람이 있는지 찾고 있었다.
하지만 몇 명이나 나왔는데도 그가 보고 싶은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에 부시혁은 조금 실망한 눈빛이었다.
보아하니 그녀는 마지막에 나올 듯했다.
부시혁은 입을 꾹 다물고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혹시라도 윤슬이 나올 때 그가 놓칠까 봐 계속 보고 있었다.
부시혁은 전혀 자신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그래서 회의실에서 나온 사람들은 아주 쉽게 그를 발견했다.
그들은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부시혁이 서 있는 걸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
"부…… 부 대표님?"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다른 사람들도 넋을 잃은 상태에서 정신을 차렸다.
"정말 부 대표야. 난 또 내가 잘 못 본 줄 알았네."
"나도."
"근데 부 대표님이 왜 여기 있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미 눈치챈 사람은 그 사람을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왔겠어? 우리 이사장님과 부 대표님이 연인 사이잖아."
원래 궁금해하던 사람도 이 말을 듣자 그제야 깨달았다. 그리고 자기 이마를 치며 말했다.
"참, 맞지. 깜박했네. 그렇다면 이사장님을 찾으러 온 거네?"
"그래."
"가서 인사해야 하나?"
누군가가 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곧 반대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안 해도 되지 않아? 부 대표님은 이사장님을 만나러 온 거잖아. 괜히 들이댔다가 미움 사겠어."
"하지만 여기 계시는데 인사 안 하는 것도 좀 그렇잖아."
"그건……."
이 말에 다들 침묵하고 말았다.
'그래. 인사 해도 그렇고 안 해도 그렇고. 도대체 어떻게야 하지? 정말 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여기 떡하니 서 있을 수도 없고.'
순간 회의실에서 나온 천강 고위층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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