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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장

“찔리는 게 아니야.” 심서는 대범하게 그와 눈을 마주쳤다. “나영재는 나의 환자야, 그가 조용한 환경에서 안정을 취하고,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사로서의 책임이야.” “만약 내가 꼭 봐야 한다면.” 현규는 모처럼 심서와의 대화에서 감정 기복이 생겼다. 심서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넌 들어갈 수 없어. 여기서부터 나영재가 누워 있는 병실까지 세 개의 문이 있는데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들어갈 수 있거든.” 현규는 느긋하게 일어섰다. 머리칼은 예전처럼 헝클어졌고 곱게 생긴 얼굴로 심서를 한번 쳐다보고는 응접실을 나갔다. 심서는 현규가 평생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 했던 이 기지를 떠난다고 생각할 때, 현규는 첫 번째 암호가 걸린 문을 향해 걸어갔다. 안면인식, 홍채인식, 지문인식, 비밀번호. 어느 방법으로든 들어갈 수 있었다. 현규는 옅은 눈동자로 스크린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락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첫 번째, 비밀번호가 틀렸습니다. 두 번째, 비밀번호가 틀렸습니다. 심서는 비밀번호가 틀렸다는 기계적인 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들어가지 못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기뻐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그때 기계음이 울렸다. [비밀번호가 정확합니다, 들어오세요.]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현규는 냉기를 온몸에 머금고 긴 다리로 걸어 들어갔다. 심서는 멍하니 있었다. 비밀번호가 정확하다고??? 그의 눈동자는 격렬하게 흔들렸고 방금 그 복잡한 생각들이 순식간에 흩어지며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만 남았다. 현규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기억하고 있었어! 자신이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든 간에, 심서는 현규의 뒤를 쫓아갔는데, 그가 쫓아갔을 때 현규는 이미 두 번째 문을 열고 세 번째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현규야!” 심서는 그를 불렀다. 현규는 꿈쩍도 하지 않고 계속 걸었다. 심서는 달려가 그의 앞을 막고 눈을 마주쳤다. 심서의 눈동자에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었다. “너가 이 암호를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야.”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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