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2장
“네?”
“기밀입니다."
성진영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대표님은 무사하십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전화해주세요.”
안소희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나영재가 성진영과 함께 있으니 그녀는 마음이 놓였다. 성진영은 일을 열심히, 꼼꼼하게 하는 편이긴 때문에 뭐든지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잠시 후, 전화를 끊은 후 안소희는 진이준에게 나영재는 저녁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이준은 그렇게 2인분의 저녁만 만들었다.
주방에서 바쁘게 돌아치는 진이준을 빤히 바라보며, 안소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대장, 요리를 전담하는 아주머니를 모실까요? 그럼 대장도 안심하고 자기만의 일을 할 수 있잖아요. 하루 세 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니야.”
하지만 진이준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내가 하는 게 더 좋아.”
요리를 전담하는 아주머니를 모시는 건, 편리하긴 편리하지만 진이준은 자기 손으로 직접 안소희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었다. 그래야만 그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안소희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냈고, 그녀의 하루 세 끼 식사는 모두 남지현이 대신 주문해 주었었다. 때문에 요리를 전담하는 아주머니를 따로 청할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때는 엄마도 계셔서 거의 주말마다 본가로 돌아가곤 했었다.
저녁 6시 반.
반찬 2개에 국물 1개 완성되었다.
안소희가 그릇에 밥을 담으려고 할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안연희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그녀는 재빨리 스피커폰을 켰다.
“여보세요?”
“언니, 혹시 집에 있어?”
휴대폰 너모에서 안연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작게 말이다.
안소희는 왠지 밖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그저 휴대폰에 조금의 문제가 생겼다고만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말했다.
“있어. 왜?”
“지금 언니 집 문 밖에 있으니까 문 좀 열어줘.”
예전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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