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1장
“백은우가 이봉준에게 내가 만년솔로라고 몇 번이나 말한 걸 잊어버렸어?”
진이준이 안소희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들이 전에 이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눈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이준은 모든 소대 사람들이 그가 연애를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안소희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잠시 기억을 잊어버린 것이다.
안소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예전에 이서진과 강서우는 진이준이 모태솔로인 이유가 그를 너무 냉혈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게 고백한 여자들을 전부 거절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니면 그가 오랫동안 조직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여자가 없었던지… 두 사람이 그런 대화를 나눌 때, 안소희도 그들의 옆에 있었었다.
하지만 조금 전 진이준이 그의 첫사랑이란 말을 꺼냈을 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나쁜 쪽으로 생각했고, 진이준이 모태솔로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안소희는 조금 전 자신이 왜 화를 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안소희는 그에게 사과할 작정으로 입을 천천히 열었다.
그때, 진이준이 한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넓은 손으로 안소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가 걱정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전 여자친구가 없다고 해도 난 주저하지 않고 네 편에 설거야.”
“만약 도리를 따졌을 때, 제가 손해를 본다면요?”
안소희가 물었다.
“그래도 내가 네 편이 되어줄 거야.”
진이준의 표정에는 총애와 부드러움이 묻어있었다.
“다른 사람들한테 너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안소희는 전에 사랑 표현의 말을 나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말들은 그저 거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줄곧 안정감은 자기가 자기 스스로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정감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는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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