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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장

“방금 우리 두사람의 좋은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네 방으로 가는 걸 봤어.” 그 말에 안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느새 진이준의 입술은 1c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고혹적인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려왔다. “이렇게까지 내가 뽀뽀할까 봐 두려운 거야?” “아니요…” 안소희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이 빨리 뛰는 것만 같았다. 진이준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그럼 뽀뽀한다?”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다시 퍼져나갔다. 사랑이 가득 담긴 그의 말투에 안소희의 마음은 쿵하고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뽀뽀를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지, 굳이 왜 물어보는 걸까? 진이준이 다시 가까워지자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점점 더 야릇해졌다. 깨끗하고 맑은 기분 좋은 냄새가 안소희의 코로 스며들어 그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녀가 키스가 막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의 얼굴에 부드러운 촉감이 전해졌다.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뭐야? 볼뽀뽀였어?’ “너한테 준비할 시간을 줄게.” 진이준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조금 쉰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음에는 정말 뽀뽀할 거야.” “대장님.” 안소희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였다. “응?” “연애 한번도 못해봤죠?” 그 말에 진이준은 눈썹을 가볍게 치켜올렸다. ‘설마, 내 능력을 의심하는 건가?’ “뽀뽀를 할 때 미리 보고하는 게 어디 있어요?” 안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녀는 아직도 쉽사리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이런 일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 거예요. 괜히 물어봤다가 분위기만 망칠 수 있어요.” 하지만 조금전은 분위기가 망가진 건 아니다. 그저 안소희가 대장이 물어볼 때마다 조금 긴장을 했을 뿐. 때문에 이런 쓸데없는 마음고생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진이준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진짜?” “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른 주의사항 있어? 메모해 둘게.” 진이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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