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9장
안소희는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려서 그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현재 현재 그녀는 다시 한번 도리를 깨우치게 되었다. 평소 욕심이 적은 사람이 한번 욕정에 눈을 뜨면 그 어떤 사람들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진이준이 바로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다.
“형님한테 꿀물 좀 타줄게.”
진이준은 매우 어두운 눈빛으로 원시적인 충동을 억누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넌 소파에 가서 텔레비전이나 봐.”
“네.”
안소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진이준은 입술을 약간 오므리고 넓고 따뜻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잠시 후, 그는 옆에 있던 꿀로 꿀물을 타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직접 안일우에게 가져다주었다.
한편, 안일우는 침대에 앉아 복잡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불만이 가득 담긴 말투로 말했다.
“저 다 봤어요.”
“네.”
진이준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그는 조금전 안일우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었다. 때문에 당연히 그가 조금 전의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소희를 괴롭히다니.”
“형님께서도 앞으로 괴롭히고 싶은 사람이 생길 겁니다.”
“전 당신을 괴롭히고 싶군요.”
“…”
진이준은 손에 들고 있던 꿀물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안일우가 자신을 때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현재 관념에서 진이준은 그의 여동생을 괴롭힌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어딘가 이상했다.
안일우는 안소희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꿀물을 받아 꿀꺽꿀꺽 마셨다.
진이준은 그에게 푹 쉬라고 한 후, 컵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날 밤, 안일우는 꿀물을 마신 후 푹 잠에 들었다. 더 이상 자신을 협객이라고 여기지도 않고 각종 소란도 피우지도 않았다.
안소희는 그의 상황이 안정되었음을 확인한 후, 바로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한밤중이다, 더 이상 진이준의 집에 계속 머물수는 없었다.
그녀는 조금전 진이준의 체온 변화를 눈치챘었다. 그 바람에 안소희는 잔뜩 긴장을 하고 만것이다.
“이렇게 그냥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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