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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장

“반품해도 돼요?” “뭘?” “대장을요.” 진이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여유있는 표정으로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왜?” “제가 대장이랑 만나고 있다는 이유로, 지연이가 제가 앞으로 두 사람을 함정에 빠뜨릴까 봐 걱정하고 있어요.” 안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이건 그저 연인 사이의 작은 대화에 불과했다. “전 제가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겠어요.” “고작 그것 때문에?” 진이준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돼. 조금 전 말, 회수해.” 진이준은 아주 나른하고 무관심한 말투로 말했다. “넌 개미들이 네 힘이 세다고 느끼는 게 걱정돼서 개미를 잡을 때 온몸의 힘을 전부 다 뺄 수 있어?” “아니요.” 안소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게 개미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투덜거렸다. “난 네 힘이고, 지연은 그저 작은 개미일 뿐이야.” 진이준은 그녀가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비유를 했다. 그 말에 강서우와 지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장, 적절한 비유를 할 줄 모르면 하지 마세요.” ‘개미는 무슨 개미야?’ 그들은 결코 개미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랑 소희 관계를 함부로 넘겨짚지 마.” 진이준은 불만이 잔뜩 섞인 말투로 말했다. “만약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난 너희들을 조직에 돌려보내 다시 지옥 훈련을 받게 만들거야.” 그 말에 두 사람은 가만히 잠자코 있었다. 진이준은 비록 조직을 떠났지만 사람을 다시 조직에 돌려보내 지옥 훈련을 받게 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소희야, 대장이랑 만나지 마. 나중에 대장이 너를 큰 함정에 빠뜨릴까 봐 무서워.” 강서우는 한껏 정색하며 말했다. “함정에 빠져야 너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어쨌든 싸움으로 따지면 대장을 이길 수 없으니까.” 지연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맞아.” “빨리 헤어져.” “우리 셋은 늙어서 함께 양로원으로 들어가자. 거기에서 행복한 할머니로 사는 거야.” “그래, 맞아.” 진이준은 그런 그들의 얼굴을 어두운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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