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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장

“왜 그래?” 안소희 아버지는 안소희가 잠자코 있는 것을 보고 한마디했다. “아니에요. 먼저 들어가세요. 밖이 엄청 추워요.” “그래.” 안소희는 아버지와 안연희 두 사람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왜 이 아빠한테 말을 하지 않은 거야?” “사이가 안정이 되면 그때 얘기하려고 했어요.” “지금은 불안정하다는 거야?” 그 말에 안소희는 멈칫했다. 지금도 한없이 안정적이었다. 다만 그녀는 조금 더 기다려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만약 진이준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단지 이전의 감정 때문이라면, 그녀는 진이준이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한 후에 다시 이야기를 해보려고 생각 했었다. “진짜 아직은 불안정한 거야?” 안소희의 아버지는 걱정이 되었는지 다시 한번 물었다. “무슨 이유 때문이야?” “불안정하지 않아요.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안소희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정말이야?” 그 말에 안소희 아버지는 안연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걱정 마세요. 언니랑 오빠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정말?” “네.” 그는 안연희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만약 안소희가 정말 행복하지 않다면, 안연희는 분명히 숨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안연희가 정말 괜찮다고 했으니, 그건 정말 괜찮다는 뜻이었다. 그날, 안소희는 줄곧 집에 있었다. 점심은 안소희의 아버지가 직접 요리를 했다. 점심 때가 가까워 오자 안일우가 밥을 얻어먹으러 왔다. 식사를 마친 안일우는 안소희에게 연신 질문을 했다. “나영재가 강성으로 돌아간 거, 넌 알고 있어?” “신경 쓴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안소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나영재가 완전히 회복된 후 그녀는 더 이상 그의 상황에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저 심서에게 나영재가 회복된 후에도 병이 재발하면 자신에게 꼭 말하라고 당부했을 뿐이었다. 그 밖에, 안소희는 더 이상 나영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정말 그를 내려놓은 거야?” 안일우는 진지하게 물었다. “응.” 만약 그를 내려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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