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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장

나영재는 깊고 그윽한 눈빛으로 연청원을 바라보다가 조금은 냉랭한 말투로 물었다. “진심이야?” “진심이야.” 연청원의 태도는 확실했다. 나영재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에 시선을 고정했지만 그의 생각은 딴데로 가 있었다. 연청원은 나영재가 한참이고 대답이 없자 재촉하듯 말했다. “돼? 안돼? 좀 확실하게 대답해줘.” “약속은 할 수 있어. 하지만 나도 바라는 게 하나 있어. 이 일은 너와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절대 알게 해서는 안 돼.” 나영재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마침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연청원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수락했다. “알겠어.” “그래. 네가 원하는 건 뭐야?” 질문을 들은 나영재는 눈을 반짝였다. 연청원은 집요하게 물으며 자기의 짐작까지 덧붙였다. “설마 나더러 안소희 씨와 진이준 씨를 떨어트려 놓으라는 건 아니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연청원은 승낙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렇게 한 일을 우기가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등 돌릴 것이다. 애초에 비도덕적인 일인 셈이니 말이다. 연청원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연청원은 딸도 있는 사람이었다. “우기 씨 보러 갈 때마다 안소희도 살펴봐줘.” 나영재는 온통 안소희 생각 뿐이었고 울적한 기분에 가슴이 아팠다. “아, 과도한 질문과 확인은 필요없어. 그냥 어떤 상태인지만 나에게 얘기해주면 돼.” 연청원은 멈칫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너......” “어때?” “이미 남자친구기 있는 사람이잖아.” “나도 알아.” “둘 사이가 좋은 걸로 알고 있어. 헤어질 일도 없을 거야.” “얘기 안 해줘도 돼.” 나영재는 진이준이 안소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서울을 떠나던 날 알게 되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사실도 있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된다면 진이준은 절대 안소희가 상처 받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영재에게도 틈을 주지 않을 것이다. 연청원은 나영재의 행동과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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