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쾅!
지아의 휴대폰이 차현우 손에 의해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쳐졌다. 차현우의 눈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그 안에는 선명한 살기가 담겨 있었다.
“지아야.”
차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지아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네가 그랬잖아. 내 애인 하겠다고 지유한테는 절대 들키지 않겠다고. 우리 가정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지아의 목덜미가 아플 정도로 세게 조여졌지만 그녀는 오히려 눈가에 눈물을 머금은 채로 웃고 있었다.
“현우 오빠, 난 오빠를 원해. 애인이 아니라, 오빠의 아내가 되고 싶어서 그래.”
차현우는 분노로 온몸을 떨면서 바로 비서를 불렀다.
“지아랑 임지유가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 CCTV, 통화 기록 다 확보해.”
지아의 얼굴이 급격히 하얘졌다.
“현우 오빠, 나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 정말이야. 아무것도 없어.”
그러나 차현우가 확인한 모든 기록과 영상 속에는 명백한 진실이 담겨 있었다.
임지유가 집에 있었던 그날, 지아가 먼저 차세준에게 뺨을 날렸고 임지유는 그 뒤에 지아의 뺨을 두 번 때렸던 것이다. 그리고 지아는 임지유와 단둘이 있을 때마다 의도적으로 쇄골을 드러내거나 몸에 남은 흔적들을 보이고는 했다.
그 흔적들이 차현우의 배신이라는 걸 임지유가 직접 보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지아는 애초부터 신부전 같은 병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임지유의 신장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차현우는 지아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기 위해, 일부러 임지유가 교통사고를 당하도록 유도했고 그녀가 신장을 잃은 사실조차 모르게 만들었다.
차현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허 의사한테 말해. 임지유의 신장을 당장 지아 몸에서 떼어내라고. 그리고... 지아 배 속에 있다는 그 애도.”
비서는 곧바로 지아를 제압했고 지아는 몸을 비틀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현우 오빠, 그러면 안 돼! 나 배 속에 아기 있어! 오빠 아이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오빠, 오빠는 우리 삼촌한테 나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잖아! 나 다치게 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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