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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반 시간 후 차는 병원 앞에 도착했다. 하지안은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재빨리 병원 안으로 뛰어 들어가 병실로 달려갔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고유정은 온몸에 꽂혀 있던 각종 튜브를 모두 제거한 상태였고 얼굴에 생기가 전혀 없었다. 하지안은 침대 곁으로 달려가 고유정의 차가운 얼굴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지?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빨리 일어나. 제발...” 간호사가 하지안의 팔을 붙잡고 위로했다. “하지안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간 하지안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고 가슴 한복판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고유정은 하지안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녀마저 떠나버렸으니 하지안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제 아무도 자신이 끼니를 거르지 않는지,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지 걱정해주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자신을 아끼고 지지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길가에서 반겨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그녀는 고아가 되고 말았다. 그동안 꿋꿋이 버텨왔던 하지안은 이 순간 마침내 무너지고 말았다. 그녀는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고유정을 꽉 끌어안은 채 눈물을 펑펑 흘렸다. 지난번에 하민아가 소란을 일으킨 이후로 하지안은 엄마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고 오래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이 순간이 닥치자 그녀는 여전히 견딜 수 없었다. 간호사가 다시금 위로를 건넸다. “하지안 씨, 슬픔을 이겨 내시고 자기 몸을 잘 챙기셔야 해요. 그리고 어서 수의를 사 와서 어머님께 입히세요. 조금 더 지체하면 몸이 굳어져 수의를 입히기 힘들어집니다.” “알겠습니다...” 하지안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간호사의 호의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었다. 오늘을 넘기면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으니까. 세 시간 후 하지안은 겨우 감정을 추스르고 근처에서 수의와 신발을 사 왔다. 옷을 갈아 입히는 도중, 그녀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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