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하지안은 이대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뚱뚱한 여자도 기세등등한 얼굴로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안은 곧장 원장실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우리 애가 입학 첫날부터 얼굴이 이 지경이 됐으니 부모로서 경과를 알고 싶어서 CCTV를 확인하겠다는데, 이게 무례한 요구는 아니지 않나요? ”
뚱뚱한 여자는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우리 호준이도 많이 다쳤어! 그래, 확인해! 당장! 과연 누가 먼저 때렸는지 봐야겠어!”
원장 선생님은 그 말을 듣고 CCTV 영상을 찾는 수밖에 없었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양호준이 몇몇 아이들과 함께 맨 뒷줄에 얌전히 앉아 있는 차동연을 찾아가 택시를 타고 다니는 거지라고 놀렸고, 개처럼 짖으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말타기해야겠으니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차동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항하지도 않자, 아이들의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차동연의 머리를 당기고, 펜으로 옷에 그림을 그렸으며, 심지어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참지 못한 차동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호준을 때렸다.
하지안은 영상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우리 동연이가 먼저 때렸다고요? 왜 때렸는지 정말 모르세요? 이래 놓고 저한테 사과하라고요?”
유 선생님은 어색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뚱뚱한 여자도 자기 아들이 먼저 친구를 괴롭혔을 줄은 몰랐기에 조금 당황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비록 잘못한 건 맞지만 그녀는 성격상 절대 물러날 사람이 아닌지라 막무가내로 우기기 시작했다.
“당신 아들이 입학 첫날이라 우리 호준이가 친해지고 싶어서 장난 좀 쳤을 뿐인데, 당신 아들이 오해하고 호준이를 때린 거잖아! 뭔 이런 못된 놈이 다 있어!”
‘이런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네.’
하지안은 속에 불길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친해지고 싶기는 개뿔! 당신 아들이 한 짓은 학폭이야, 알아? 당신들 지금 당장 동연이한테 사과하고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 안 그러면 아동 학대와 학폭으로 당신들을 고소할 거야!”
뚱뚱한 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