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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하지안은 얼떨떨했다. 왜 나한테 4천만 원을 보낸 거지... 그때 욕실 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졌다. 고개를 들자 차건우가 막 나오고 있었다. “저기... 실수로 잘못 보내신 거 아니에요?” 하지안이 물었다. 차건우가 눈썹을 들어 올렸다. “응?” 하지안은 휴대폰을 그의 눈앞에 내밀었다. “이 4천만 원이요. 혹시 잘못 보내신 거죠? 제가 다시 보내드릴게요.” “잘못 보낸 거 아니야. 네 거야. 돌려줄 필요 없어.” “네?” 하지안이 멍하니 바라봤다. “왜요?” “차동연 과외비야.” 하지안은 눈살을 모았다. “그래도 너무 많잖아요.” 차건우는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댄 채 담담히 말했다. “나는 번거로운 거 싫어해. 앞으로 과외비는 1년에 한 번씩 줄 거야. 이체 한도가 있으니까 우선 넉 달 치만 먼저 보냈고 남은 건 내일 고 비서가 네 계좌로 넣을 거야.” 하지안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한 달에 한 번씩 주세요.” 차건우는 대꾸하지 않고 아침을 먹었다. 하지안은 송금 내역을 열어 곧바로 이체 취소를 눌렀다. 아침을 마친 차건우는 회사로 향했다. 방 안에는 하지안만 남았다. 하지안은 괜히 방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소파에 앉았다.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으니 몸은 가벼워야 했는데 오히려 허전했다. 할 일이 없어서 더 어색했다. 한편, 어린이집. 하재은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평소의 쾌활함은 보이지 않았다. 차동연의 작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재은아, 어디 아파?” 하재은은 고개를 저었다. “누가 괴롭혔어?” 또 고개를 저었다. 차동연이 더 다급해졌다. “그럼 왜 그래? 말해봐.” 하재은은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엄마가 회사에서 직무 정지 당했어. 그래서 많이 속상해. 아침에도 나 못 먹여 살리면 어떡하나 걱정했어. 동연 오빠, 나 이제 어린이집도 못 다닐지도 몰라.” 차동연이 단호하게 말했다. “걱정 마. 나 돈 많아. 너랑 이모 내가 다 먹여 살릴 수 있어!” 처음엔 큰일 난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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