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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하지안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차건우의 팔에 난 상처가 신경 쓰였지만, 그가 차를 안정적으로 몰고 있었기 때문에 안도할 수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자 차는 놀이공원 입구에 멈춰 섰다. 네 사람이 내리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주변에서 웅성거림이 이어졌다. “저 집 네 식구, 다들 비주얼이 장난 아니야.” “이건 사람 얼굴이 아니잖아. 연예인보다 낫네.” “부모님은 커플룩까지 입었어. 진짜 잘 어울린다.” 차건우가 눈썹을 살짝 올리며 하지안을 바라봤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청바지, 발에는 새하얀 운동화, 높게 묶은 포니테일이 생기발랄했다. 갓 졸업한 대학생처럼 보였다. 하지안도 시선을 돌렸다. 평소의 차건우는 맞춤 정장을 입고 차갑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쉽게 다가설 수 없을 만큼 냉정했다. 그런데 오늘은 베이지색 재킷 차림이었고 한결 여유롭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오히려 그 편안한 모습이 더 눈부시게 잘생겨 보였다. 하지안은 무심코 넋을 잃고 바라보고 말았다. 차건우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낮게 물었다. “그렇게 멋있어?” 하지안은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볼이 달아올라 급히 말했다. “아니에요. 그냥 옷이 눈에 띄어서 본 거예요.” 정말 한심하다. 멍하니 쳐다보다니. 차건우는 낮게 웃었다. “그래?” 하지안은 얼굴이 붉어진 채 대꾸하지 않고 하재은과 차동연의 손을 잡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차건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긴 다리로 여유 있게 뒤를 따랐다. 차동연에게 놀이공원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신기했기 때문에 그는 계속 두리번거렸다. 하지안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그래서 하재은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부터 태워주었다. 차건우 눈에는 하나같이 유치해 보였지만 아들의 간절한 눈빛을 이길 수 없어 끝내 함께 탔다. 두 아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치지도 않고 뛰어다녔다. 해가 지자 놀이공원의 불빛이 켜졌고 풍경은 한층 더 화려해졌다. 하재은이 저 멀리 보이는 관람차를 가리키며 외쳤다. “엄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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