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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차건우의 눈빛이 깊어지며 장난기가 스쳤다. “날 목 졸라 죽이려는 거야?” “죄송해요...” 그제야 하지안은 자신이 그의 허벅지 위에 앉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얼굴이 화끈해져 급히 일어서려 했지만 차건우의 팔이 불쑥 뻗어와 어깨를 눌렀다. 하지안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는 곧장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차건우는 더 단단히 안았다. 넓은 손바닥이 등에 얹히더니 아이 달래듯 천천히 두드렸다. “아까 무섭다 했지. 가만히 있어. 얌전히 있으면 돼.” 하지안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규칙적인 심장 박동이 전해졌고 그에 맞춰 자신의 심장도 빨라졌다. “우와! 진짜 높다! 너무 예쁘다!” 하재은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차동연도 창밖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 예쁘다.” 하재은이 목을 길게 빼고 소리쳤다. “엄마, 무서워하지 마. 못된 아저씨가 안아 주고 있어. 빨리 밖에 봐. 진짜 예쁘다!” 하지안의 얼굴은 더 붉어졌다. 차건우의 눈동자에 얕은 웃음이 번졌다. 얇은 입술이 가볍게 휘었다. “얼굴이 이렇게 빨개. 부끄러운 거야?” 숨고 싶었지만 하지안은 억지로 둘러댔다. “아니에요. 더워서 그래요.” 차건우의 목소리가 낮게 떨어졌다. “괜히 버티는 거잖아.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거야. 아무도 안 웃어.” 하지안은 이를 살짝 악물었다. “저는...” 끝내 이어지지 못했다. 차건우가 그녀의 턱을 집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다. “겁내지 마. 내가 있어. 아무 일도 안 생기게 할 거야.” 그 한마디에 하지안의 심장이 가볍게 떨렸다. 입끝까지 올라온 말이 다시 내려갔고 그녀는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았다. 밤의 관람차는 유난히 화려했고 오색 불빛이 반짝였다. 하지안의 시선은 멍하니 머물다가 점점 그 풍경에 빨려들었다. 비록 관람차가 가장 높은 곳에 닿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마음속엔 두려움이 사라지고 따뜻한 평온만 남았다. “동연 오빠, 우리 같이 소원 빌자! TV에서 봤는데 꼭대기에서 빌면 진짜 잘 이뤄진대!” 하재은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차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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