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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잠시 멈칫하던 하민아가 차분히 진정하며 다그쳐 물었다. “말에는 증거가 필요한 법이지. 증거 있어?” “...” ‘망할년!’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지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차갑게 두 사람이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김진희는 고개를 돌려 차건우 앞으로 기어가서는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흑흑, 차 대표님,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경성에서 쫓아내지만 않으신다면 뭐든지 할게요. 노예처럼 부려도 되니까 제발...” “정말 시끄럽군!” 차건우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러워 참을 수 없었다. “끌어내!” 김진희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울부짖었지만 힘으로 남자를 당해낼 리가 없었기에 결국 끌려 나갔다. 이때 뒤늦게 도착한 교장이 차건우를 보자마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차 대표님, 오셨으면 미리 말씀해 주시죠. 제가 문 앞에 모시러 나왔을 텐데요.” 차건우는 그를 흘겨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학교 폭력 사건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죠?” 교장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차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학교는 설립 이래 모든 학생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지켜왔는데 어린이집에서 집단 따돌림이 발생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습니다.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겠습니까? 퇴학 처분을 내리면 되겠습니까?” 그도 앞가림할 줄 알았다. 그들 전부 재벌가 사모님이긴 했어도 건드린 상대는 무려 차건우였다. 그 말에 사모님들은 하나같이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 그들은 김진희의 말처럼 하지안이 방탕한 여자인 것도 모자라 사기꾼이며, 그녀의 딸은 아빠도 없는 잡종이라 아무런 힘이 없다고 생각해 마음껏 괴롭혔다. 그런데 그들을 건드린 대가가 이처럼 처참할 줄이야. 교장이 아이들을 퇴학시키겠다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고고한 자태로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차건우에게 차마 말을 걸 사람은 없었다. 진수현의 엄마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올해 막 학교에 1억을 기부했고 이제 겨우 2개월 다녔는데 벌써 퇴학당하면 집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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