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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그녀는 차동연을 자극하기 싫어서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8시쯤 하민아는 따뜻한 우유를 들고 들어왔다. “동연아, 이제는 잘 시간이야.” “엄마, 알겠어요.” 차동연은 연필을 내려놓고는 하민아를 따라서 나갔다. 하민아는 하지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수고했어. 잘 가.” 하지안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오로지 차동연을 걱정하는 마음뿐이었다. 하민아와 차동연이 방에 들어가자 하지안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생각이 많아진 그녀는 발을 헛딛어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마침 집으로 들어온 차건우는 재빨리 달려가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무슨 생각을 하기에 계단도 제대로 보지 못한 거야?” 하지안은 멈칫하더니 뒤로 물러나면서 말했다. “건우 씨, 오늘 동연은 나랑 대화하는 걸 기피하는 것 같았어요. 몸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더니 그림만 그렸어요. 혹시 자폐증이 재발한 건 아닐까요?” 차건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야.” 하지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아직 동연을 보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확신하는 거예요?” 차건우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어릴 적부터 옆에서 지켜봐 왔어. 자폐증이 재발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을 거야.” 하지안은 차동연을 걱정하고 있었다. “오늘따라 동연은 어딘가 이상했단 말이에요.” 차건우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면서 말했다. “자폐증이 재발하면 연필도 제대로 잡을 수 없을 거야. 동연은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의 말에 하지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건우는 지금껏 차동연을 보살펴 주었기에 그녀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동연은 괜찮을 거야.’ 차건우는 하지안의 말을 곱씹어보면서 차동연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열린 틈으로 하민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연아, 우유를 많이 마셔야 키가 클 거야.” 차건우는 그녀를 유심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동연은 혼자 마실 수 있으니 먹여주지 않아도 돼.” 하민아는 깜짝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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