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이 저녁에 허민수가 왜 이런 곳에 온 걸까?
설마 들키면 안 되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
코너까지 따라간 하지안은 고개를 살짝 내밀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허민수가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확인하더니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10분 뒤.
검은 세단이 허민수 옆에 멈춰섰다.
하지안은 한 여자가 차에서 내려 허민수에게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여자의 얼굴은 볼 수 없었고 오직 뒷모습만 보였다.
다른 한편, 하민아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짜증스레 얘기했다.
“무슨 일인데요, 말해요.”
허민수는 담배꽁초를 버리고 얘기했다.
“남은 돈을 줘야지. 20억.”
하민아는 눈을 부라리면서 얘기했다.
“웃기지 마요. 실패해 놓고 나를 찾아와요? 남은 돈은 절대 못 주니까 꿈도 꾸지 마요!”
허민수는 팔짱을 끼고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나는 이미 그년을 쳤어. 안 죽은 건 내 탓이 아니란 말이야. 20억, 얼른 내놔.”
구석에 숨은 하지안은 그 말을 들으면서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 사고는 정말 계획된 것이었다.
‘허민수 옆의 여자는 누구지?’
거리가 너무 멀었기에 허민수의 소리만 들렸다. 여자의 목소리는 너무 낮아서 들리지 않았다.
호기심 가득한 하지안은 결국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전에 준 20억은 달라고 하지도 않을 테니까 그냥 꺼져요. 남은 20억을 가져갈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아요!”
하민아가 욕설을 퍼부었다.
“탓하려거든 당신의 무능함을 탓해요. 여자 하나 죽이지 못하다니, 쯧.”
“퉤! 더러운 년.”
허민수는 태도가 바뀐 하민아를 보면서 얘기했다.
“20억을 주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죽을 줄 알아! 아니면 차씨 가문에 가서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올까? 자기 언니를 죽이려고 하는 동생이라고?”
하민아는 이를 꽉 깨물고 얘기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내 말이 이해가 안 돼? 얼른 20억을 줘. 그러면 입 닫고 있을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허민수가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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