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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 진수빈의 허벅지를 그러안았다. 아까 조 원장의 뒤에 숨어있던 어린아이였다. 아이는 진수빈의 허벅지를 안고 눈을 깜빡이면서 진수빈을 쳐다보았다. 차가운 진수빈의 표정에도 아이는 전혀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활짝 웃어 보였다. 문가영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얼른 아이를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는 진수빈을 안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힘을 써서 아이를 끌어낼 수는 없었기에 문가영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이가 수빈 씨를 많이 좋아하나 봐요.” 진수빈은 그런 말에 관심이 없었다. “어떻게든 떼어내.” 문가영은 쪼그려 앉아 아이와 눈을 맞추었다. 제대로 먹지 못한 어린아이는 진수빈의 다리보다 키가 작았다. 고개를 든 아이가 진수빈을 쳐다보면서 얘기했다. “오빠...” 그 부드러운 목소리에 문가영은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진수빈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더이상 문가영에게 아이를 떼어내라고 얘기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상태로 애매한 대치 상태에 들어섰을 뿐이다. 문가영은 두 사람 사이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조 원장을 도와주러 갔다.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되었을 때 돌아와 보니 진수빈과 아이는 마당 구석에 있는 시소에 같이 있었다. 아이는 시소에 앉아있었고 진수빈은 그 맞은 편에 서 있기만 했다. 아이가 내려가면 진수빈은 시소를 손으로 눌러주었다. 그러면 아이는 꺄르륵거리며 아주 기뻐했다. 문가영은 두 사람의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넋을 놓고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진수빈에게 들켰다. 차가운 눈빛의 진수빈은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이리 와.” 문가영은 결국 진수빈이 하던 일을 그대로 물려받게 되었다. 진수빈이 소매를 걷자 팔 위로 근육이 도드라지게 드러났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언제 갈 거야.” 문가영은 언제든지 괜찮다고 얘기하려고 했지만 옆에서 진수빈을 계속 쳐다보는 아이를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조 원장에게 인사를 마친 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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