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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문가영이 문지성을 따라 노블로 향하던 중 그가 무심한 듯 말했다. “둘이 방금 무슨 얘기 했어?” 문가영이 그를 돌아보자 그의 미간에 살짝 짜증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들어와서 진수빈이랑 속닥거렸잖아.” 두 사람이 그렇게 가까이 붙어있는데 못 봤을 리가. 문가영은 문지성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말했다. “일 때문에요. 저한테 수술 참여할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문지성의 미간이 살짝 풀렸다. “그래서, 하고 싶어?” “모르겠어요.” 문제가 생길까 봐, 환자가 그녀의 문제 때문에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문가영은 사실 겁이 많았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겪었던 일 때문에 안전지대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문가영은 마치 자기 껍질 속에 숨기만 하는 달팽이처럼 소심했다. 문지성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해.” 문가영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노블에 도착한 문지성은 문가영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미 8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노블 건물은 아직 불이 켜져 있었고 많은 사람이 야근하고 있었다. 문지성은 문가영을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와 곧바로 USB를 던져주었다. “직접 봐. 운정 그룹이 참여한 공익 프로젝트가 16개인데, 그중 후원하는 보육원이나 학교가 33개야. 처음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지만 회사가 적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창고에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사는 경우가 다반사였어. 더 흥미로운 건 이 창고가 이런 종류의 재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지하 사업 체인이 있다는 거야.” 문지성은 문가영의 굳어진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지만 그래도 잔인한 진실을 계속 알려주었다. “뭘 재판매하겠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폐기 되기 직전인 식품을 가져다가 새 포장으로 바꿔서 자선 재단이나 회사에 파는 거지.” 말을 마친 문지성은 문가영의 뒤로 걸어가 컴퓨터의 다른 폴더를 클릭한 뒤 덧붙였다. “전북 전남에서 유명한 자선단체들은 전부 이 창고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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