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함영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지 나왔는데 단톡방 못 봤어?”
문가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그제야 휴대폰을 꺼냈다.
아니나 다를까, 단톡방에 올라온 공고에는 영상에 출연하는 모든 사람에게 천만원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다만 투자자가 노블 재단인 것을 확인하자 문가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신경외과에는 지원자가 꽤 많았지만 여러 조건을 따진 끝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문가영과 여민지가 남았다.
늘 공정했던 당준성은 회의를 열어 거수로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간호사 스테이션의 간호사들은 문가영에게 농담을 건넸다.
“가영 씨, 보너스 받으면 밥 사요. 우린 당연히 가영 씨한테 투표할 거니까.”
문가영은 처음으로 마다하지 않고 입술을 달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꼭 그럴게요.”
“무슨 얘기 하고 있어요?”
뒤에서 방우지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방우지와 진수빈이 보였다.
함영희가 말했다.
“가영 씨 촬영 얘기 중이었어요. 이제 가영 씨가 밥 살 거예요.”
방우지가 물었다.
“그럼 나도 한번 얻어먹을 수 있나요?”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닌데 너무 섣부른 것 아닌가요?”
진수빈이 덤덤하게 조언했다.
“희망이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죠.”
아무리 들어도 좋은 말 같지는 않아 방우지도 미간을 찌푸렸다.
“수빈 씨, 찬물 좀 그만 끼얹을 수 없어요? 가영 씨 아니면 누가 있다고 그래요. 혹시 가영 씨한테 투표 안 할 생각인가요?”
문가영이 시선을 들어 진수빈을 바라보는데 그는 불쾌한 듯 미간만 살짝 찌푸릴 뿐이었다.
역시나 곧바로 그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난 이런 의미 없는 일에 가담할 생각이 없어요.”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고 방우지는 문가영을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가영 씨한테 꼭 투표할 테니까요.”
문가영은 진수빈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입술을 살며시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오후에 퇴근한 그녀는 연구실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물었다.
“진수빈 씨, 나랑 여민지 중에 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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