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문소은이 문가영을 입양했을 때도 입양 발표회를 열었었다. 그리고 문가영과 관련된 중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활동을 열었다.
노블 자선 재단의 공식 계정에는 #들어볼가영 이라는 태그가 있었다.
그래서 문가영이 파양한다는 것도 발표회를 통해 본인문가영이 직접 얘기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사람들이 노블을 헐뜯지 않고 문가영을 헐뜯을 테니까 말이다.
구혜림은 원래 문가영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장 문가영을 문씨 가문에서 쫓아내고 싶었다.
문소운이 그런 구혜림의 말을 끊었다.
“민지의 축하 파티가 곧이니 파양 소식은 나중에 전해도 늦지 않아. 가영이도 이미 동의한 일이니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안 그래?”
문가영은 문소운이 이 질문을 통해 확신을 얻길 바란다는 것을 알았다.
문가영은 시선을 내리고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네. 발표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게요. 발표 내용도 아버지께 한번 확인시켜드릴게요.”
문소운은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여태까지 잘 키운 보람이 있구나.”
문가영이 발표 내용을 확인시켜주겠다는 말에 문소운은 마음이 놓였다.
문가영은 여전했다.
문소운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착한 딸이었다.
문가영은 그런 문소운의 표정을 애써 무시하면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임지아 씨의 일은 저랑 상관이 없다는 걸 꼭 증명해내겠습니다.”
문소운은 대수롭지 않아 했다. 그리고 화제를 돌렸다.
“병원의 일은 잠시 미뤄도 돼. 일단 가서 예쁜 옷부터 사. 주말에 사람들이 올 거니까.”
문가영은 뭐라 얘기하려 했지만 문소운이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저 떠날 수밖에 없었다.
문소운은 그저 노블과 그의 이미지만 중요하게 생각했다. 문가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전북의 많은 사람들은 노블 자선 재단의 문소운이 아주 자상한 아버지라는 것을 잘 알았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양딸에게 얼마나 잘해주는지도 말이다.
병원은 요 며칠 임지아의 일로 소란스러웠다. 병원에 시도 때도 없이 기자들이 들이닥치는가 하면 임지아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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