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화
여민지는 덤덤한 표정으로 진수빈에게 말했다.
“그런 의미 없는 사람한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연구에 몰입해요. 진 선생님 능력은 묻혀두기엔 너무 아까워요.”
방우지는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인생도 똑같이 중요해요.”
진수빈은 말없이 시선을 바닥으로 보내고 있어 사람들은 그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다만 굳게 다물어진 턱만 봐 현재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말을 꺼냈다.
“방 선생님, 너무 그렇게 나서지 마세요. 의사들 회식하는데 문가영 씨를 왜 초대해요? 간호사가 매일 우리 틈에 끼어드는 게 짜증 나지 않아요?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 누가 재수 없게 같이 밥을 먹고 싶겠어요?”
듣기 거북한 그의 말에 방우지가 표정을 굳히며 입을 열려는데 진수빈이 곧장 앞으로 나서더니 방금 말을 꺼낸 사람을 내려다보며 경고했다.
“지금 벌어진 일은 가영 씨도 피해자예요.”
“피해자는 무슨, 같이 일하는 우리가 피해자예요.”
“진 선생님도 참, 여 선생님처럼 좋은 사람 놔두고 왜 굳이 사고뭉치를...”
당장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 이희성은 서둘러 말을 돌리며 일행을 예약한 룸으로 이끌었다.
...
룸 안에서 문가영은 문지성을 바라보며 곧장 물었다.
“운정 일은 어떻게 됐어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떤 걸 먼저 듣고 싶어?”
문가영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나쁜 소식이요.”
“운정 그룹이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해. 홍태현은 자회사를 꾸려서 관련 인물들을 다 내보내고 여차하면 운정과 바로 등 돌릴 생각인가 봐.”
“좋은 소식은요?”
문지성은 몸을 뒤로 젖히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했다.
“그쪽에서 창고를 또 개방했어. 그런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쌓아두던 더러운 창고를 자선 행사에 쓰는 기부 창고로 둔갑시켜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어.”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문가영이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좋은 소식이에요?”
자회사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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