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화
고급 아파트는 아니지만 문가영이 감당할 만한 가격이었다.
진예은은 그녀를 데려다주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엄마 아빠가 싸우지 않았으면 그냥 우리 집에 있으면 되는데.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고.”
문가영이 고개를 흔들었다.
“너희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불편해. 그래도 혼자만의 공간이 있어야지.”
진예은은 더 말하지 않고 집을 정리해준 뒤에야 물었다.
“민지 씨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여민지에 대해서는 문가영도 소문으로 들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진예은이 그녀에게 충고했다.
“그래도 문씨 가문에 가봐. 민지 씨한테 일이 생겼는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언론에서 또 물고 늘어질 거야.”
문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돌아가려던 참이었어.”
그녀는 아직 문씨 가문의 일원이었고, 여민지도 명목상 그녀의 언니였다.
여민지한테 일이 생겼는데 당연히 문씨 가문에 가봐야 했다.
문가영이 문씨 가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 질 무렵이었다.
집안에는 어두운 먹구름이 가득했고, 문소운과 구혜림의 표정도 유난히 어두웠다.
구혜림은 문가영을 보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누가 너보고 돌아오라고 했어. 민지가 실종되어서 속이 시원해? 이제부터 문씨 가문에 자식이 너 하나뿐이라고 은근히 좋아하고 있 는건 아니지? 난 네가 마음속으로 민지를 싫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구혜림은 횡설수설하는 것이 많이 화난 것 같았다.
하지만 하는 말마다 문가영을 욕하는 내용이었다.
문소운은 오히려 이성적으로 구혜림을 말리면서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지가 실종된 거 가영이랑 무슨 상관이야. 가영이는 요즘 계속 영주에 있었잖아.”
그는 한숨을 내쉬며 문가영에게 말했다.
“가영아, 집안 사정 너도 알잖아. 민지가 실종되어서 엄마도 지금 흥분한 상태야. 방금 한 말은 마음에 두지 마.”
문가영이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그럴 리가요.”
하지만 구혜림은 좀처럼 이만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이미 딸을 하나 잃어버린 상황에서 겨우 찾은 여민지까지 실종됐으니 차분해지려고 해도 도저히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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