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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영주에 있을 땐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어젯밤 돌아와서 푹 쉬었는데도 오히려 더 피곤했다. 다행히 주말이라 문지성은 그녀에게 두 날 정도 쉬라고 했다. 여민지 실종 사건이 점점 시끄러워지자 일부 기자들이 냄새 맡고 몰려들었다. 몰래 구체상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소운은 아침 일찍 모두에게 절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점심때쯤, 임슬기는 문가영에게 전화 와서 같이 밥 먹자고 했다. “어젯밤에 전북으로 돌아갔다고 들었어. 마침 오늘 서희도 전남에 회의가 있어서 바래다주고 왔거든.” 임슬기가 말했다. “이제는 시간이 되겠지?” 그녀는 분명 일부러 문가영 만나러 온 거였다. 문가영은 속으로 고마웠다.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손서희와 이야기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녀는 바로 알겠다면서 잘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레스토랑. 임슬기는 맞은편에 앉은 손서희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아주 착한 아이야. 보면 너도 좋아할 거야.” 손서희도 한마디 했다. “착하지 않았다면 굳이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겠지.” 그녀는 몇 년 동안 외국에 있으면서 임슬기와는 계속 연락하고 지냈다. 임슬기한테서 문가영이라는 이름을 여러 번 들었다. 그래서 지난번에 문가영의 카톡을 추가하면 안 되냐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이다. 임슬기는 슬픔이 가득한 그녀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임슬기는 손서희가 여러 해 동안 아윤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손서희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나랑 경수 씨도 계속 아윤이를 찾고 있으니까.” 손서희는 그녀가 자기를 위로하는 걸 알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겠는가. 아윤이를 잃어버린 지 20년도 다 되어가는데. 그것도 외국 빈민가 같은 곳에서 잃어버렸으니 전북에 돌아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임슬기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슬기는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웃으면서 말했다. “사실 아윤이를 찾기 어렵지 않을 거야. 네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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