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화
임슬기는 원래 문가영과 손서희를 만나게 하려 했지만, 손서희는 먼저 가고 둘만 남게 되었다.
임슬기도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문가영을 집까지 데려다주고는 떠났다.
비록 그녀는 문가영의 독립을 반대했지만 겉으로는 뭐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가영을 데리고 방어 용품부터 각종 양념까지 생활용품을 이것저것 잔뜩 샀다.
문가영은 큰 짐가방을 들고 아파트로 들어가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자를 마주쳤는데 자꾸만 자기를 쳐다보는 것이다.
문가영은 조금 불편했지만 그 남자가 자기가 사는 층수에 도착하자마자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길래 별생각을 하지 않았다.
주말 내내 문가영은 밖에 나가지 않았다.
월요일에 노블 그룹에 갔을 때 문지성은 그녀에게 영주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고는 다시 자선 행사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양민경이 그녀를 동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문 대표님 가영 씨한테 너무 엄격한 것 같아요.”
문가영은 노블 그룹에 입사한 지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문지성은 그녀에게 한 무더기의 업무를 맡기고 출장을 함께 가기도 했다.
문가영을 단련시키고 싶다고 해도 너무 성급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문가영은 별로 개의치 않고 웃으며 양민경에게 말했다.
“제가 회사에 너무 늦게 입사해서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이렇게라도 많이 배워야죠.”
양민경은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자 더 이상 이 주제를 계속하지 않고 그냥 힘내라고만 했다.
퇴근하기 전, 진수빈이 문자 와서 1층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1층으로 내려갔는데 역시나 아우디 차량 옆에 서 있는 것이다.
훤칠하고 얼굴까지 잘생겨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꾸만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문가영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왜 왔어요?”
진수빈이 차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너한테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서.”
문가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곧 상황을 깨달았다.
아마도 지난번에 누군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것 같다고 말해서 데리러 온 것일 수도 있었다.
문가영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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