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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함영희는 진수빈 욕을 시원하게 퍼부은 다음에야 문가영에게 당부하듯 말했다. “내일 아침 병원에 좀 일찍 와. 나랑 같이 장 볼 것도 있고, 끝나면 장연수 씨도 만나야 하니까.” 장연수 부모님이 장연수를 유성으로 데려가고 싶어 한다는 얘기는 이미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 장연수는 처음에 싫다며 거절했지만 불과 이틀 사이에 마음이 바뀌었다며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했다. 장연수는 워낙 말수가 적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런 만큼,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늘 마음 깊숙이 응어리가 있다는 것도 문가영은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진심으로 잘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연수를 보는 부모님의 눈빛이 뭔가 이상했다는 진수빈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함영희와 함께 장연수를 찾아가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문가영이 진료과에 막 도착했을 때, 함영희가 급하게 달려 나왔다. 밤새 근무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얼굴에 생기가 가득했다. 함영희는 문가영을 향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여민지, 소식 들어왔어.” 문가영은 곧장 물었다. “무슨 소식?” 함영희는 더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문가영에게 다가와 목소리를 낮췄다. “정확한 건 아니고. 나도 살짝 엿들은 거라 조심스럽긴 한데... 분위기로 봐선 여민지, 납치당한 게 맞는 것 같아.” “그리고 납치한 사람이 오정훈일 가능성도 있대.” 문가영은 놀라면서도 왠지 모르게 ‘역시 그럴 줄 알았다’라는 기분이 드는,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다. 지난번에 오정훈이 두 사람이 쓸 만큼의 생필품을 사는 걸 봤을 때부터 문가영은 어딘가 석연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진수빈과 문지성에게 전한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며칠 동안 확인을 이어갔음에도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문가영도 결국은 자신이 괜한 의심을 했던 건가 싶어 마음을 접었다. 사실 문지성은 여민지 실종 건에 대해 따로 조사를 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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