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문가영은 고개를 들고 멍하니 진수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진중해진 문소운의 표정을 발견했다.
문소운이 문가영에게 얘기했다.
“가영아, 네 귀를 치료하는 게 조금 어렵대. 그러니 앞으로 병원으로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푹 쉬어.”
문가영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문소운은 천천히 얘기했다.
문가영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문소운을 보더니 연신 고개를 저었다.
문가영은 이렇게 직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돈을 모아서 수술하고 싶었다.
그리고 전북 병원에 들어간 것도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간 건데, 문소운은 처음부터 그 행동을 반대했다.
문가영은 계속해서 고개를 저었다. 뭐라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아니요’일 것이다.
문가영은 무소운을 보면서 계속 고개를 젓더니 또 핸드폰을 꺼내서 얘기했다.
[장 교수님이 며칠이면 나을 거라고 하셨어요. 병원에서 일하게 해주세요.]
문소운이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
“가영아, 네 생각만 하면 안 되지. 너 때문에 그러다가 환자가 골든 타임을 놓치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러지 않을 거예요. 정말이요.]
“이건 네가 말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 그 책임을 네가 다 떠안을 거야?”
문소운이 조목조목 따지면서 얘기했다.
“너와 임지아 씨의 일 때문에 노블은 이미 타격을 받았어. 그런데 네가 병원에서 일하다가 무슨 일이 터진다면 우리도 수습하기 힘들어. 문씨 가문을 위해 생각해야지, 네 생각만 하면 안 되지.”
문가영은 문소운이 왜 본인을 믿어주지 않는지 몰랐다.
문소운은 문가영을 멍청한 사람처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문가영은 병원에 있으면서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우수 사원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문가영은 진수빈을 쳐다보면서 문소운을 말려주었으면 했다.
그리고 진수빈의 소매를 끌어당기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핸드폰에 글을 써서 보여줬다.
[전 여태껏 일하는데 지장이 없었어요. 그렇잖아요.]
진수빈은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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