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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진수빈과 장민하 외에 또 다른 변호사도 있었다. 바로 기태영이라는 변호사였다. 문가영은 진수빈을 전혀 못 본 척하고서 장민하가 기태영을 소개한 뒤에 바로 물었다. “그래서 연수 사건은 어떻게 해결할 건데요?” 조급한 그녀와는 달리 기태영은 침착하기만 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봤는데 이런 경우는 무죄 변론을 고려해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현장에 증인이 없다는 거예요. 장 변호사님이 저한테 준 자료에 의하면 피해자는 미성년자이고, 범죄조직과 연루되어있다는 증거가 없어요.” 기태영이 말한 것들은 모두 문가영이 경찰서에 들은 바대로였다. 진수빈이 변호사를 찾아주겠다고 할 때 모두 보내준 내용이었다. 이것이 바로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장연수가 억울하다는 건 알겠지만 증거를 내놓을 수 없었다. 상대는 경험 많은 범죄조직이라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순간 바로 도망쳤다. 장동일과 염정희는 장연수를 데리고 옷 사러 갔을 뿐이라고 했고, 그런 사람을 만날 줄은 전혀 몰랐다고 잡아뗐다. 하필 장동일과 염정희는 이웃들 사이에서 소문난 착한 사람들이라 아무도 그들을 피의자로 지목하지 않았다. 경찰이 받은 증언들도 거의 다 장연수 입에서 나온 것들이었다. 그래서 조직원을 잡지 않는 한 송지수도 과정을 알고 나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이미 장연수를 고소하겠다고 고집하고 있었다. 문가영은 점점 마음이 무거워져서 기태영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었다. 옆에서 물을 건네서야 문가영은 진수빈을 바라보았다. 그는 무표정으로 별다른 감정 없이 말했다. “지금으로선 해결책이 없어. 차라리 더 중요한 걸 생각하는 게 나아.” 문가영이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면서 막 입을 열려던 찰나, 그가 또 말했다. “권동해 사건 이미 오래 끌었어. 계속 끌었다간 장 변호사도 해결할 시간이 없을 수 있어.” 문가영이 고개 들어 쳐다보자 진수빈은 갑자기 차가운 기운이 맴돌면서 문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처음에 권동해를 고소하려던 사람은 바로 너야.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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