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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유성에서 다시 함영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녀는 장연수가 구금된 경찰서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함영희는 그녀들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고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이 담담하게 말했다. “오래 기다렸어요.” 문가영이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연수를 만났어요?” 함영희는 고개를 흔들면서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요.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뻔한 거짓말도 구분하지 못한 거 너무 멍청한 짓 아니에요?” 문가영과 진예은은 그녀의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바로 호텔로 데려갔다. 진예은은 함영희를 부축해서 옆에서 쉬고 있었고, 문가영과 진수빈은 한쪽에서 입주 절차를 밟고 있었다. 문가영은 원래 진수빈한테 공항까지만 데려다주면 된다고 했는데 그가 일부러 따라왔다. 그는 아무 말도 없었고, 방금 함영희를 찾았을 때도 그냥 와서 호텔 예약만 도와줬다. 문가영은 그의 옆에 서서 조용히 고맙다고 말했다. 진수빈은 무표정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그냥 방 키를 건넸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단지 문가영이 걱정돼서였다. 그녀가 또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흥분한 것은 문가영이 아니라 함영희였다. 함영희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설명을 얻어야 한다면 어디서 장연수 부모님의 주소를 알아냈는지 바로 찾아갔다. 장연수가 바라고 바라던 집은 작은 마을에 있었고, 낮고 평평한 집이었다. 문 앞에는 먼지가 잔뜩 쌓인 등이 어둡게 빛나고 있었다. 아주 평범하기 그지없는 집이었다. 장동일과 염정희는 마침 집에 있었고, 함영희는 말없이 들어가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들어버렸다. 장동일과 염정희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그녀를 말릴 틈도 없었다. 오히려 약간 통통한 청년이 달려와 함영희 앞을 가로막았다. 화풀이가 다 끝난 함영희는 장동일과 염정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수 씨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그녀는 방금 물건을 깨부술 때와는 달리 평온하기만 했다. 염정희가 입술을 깨물며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말했다.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집에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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