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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문가영과 진수빈의 파혼 소식을 임슬기는 곧바로 알게 되었다. 그녀는 문가영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하자고 했다. 이런 일은 당연히 양가가 상의해야 하는 문제였다. 게다가 임슬기는 평소에도 문가영에게 잘해왔기 때문에, 설령 임슬기가 먼저 찾지 않았어도 문가영은 언젠간 한 번 임슬기를 찾아뵈려고 했다. 임슬기의 모습은 문가영이 생각한 것과는 달리 많이 지쳐 보였다. 평소의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심지어 흰머리도 보였다. 임슬기는 문가영의 손을 꼭 잡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아무런 여지도 없는 거니?” 평소에는 문가영에게 좋은 인연을 만나라고 얘기하곤 했지만 문가영이 며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 또한 진심이었다. 그 말을 들은 문가영은 그동안의 약한 모습과는 달리 단호하게 임슬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모, 정말 미안해요.” 그녀도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뜻이었다. 임슬기는 비록 아쉬워했지만 결국 문가영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임슬기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했다. “수빈이는 복도 없지. 너 같은 여자를 놓치고 말이야. 모든 게 수빈이 탓이야. 절대 자책하지는 마.” 문가영이 진수빈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임슬기도 지켜봐 왔다. 그런 문가영이 이제 단호하게 진수빈과 파혼을 결심했다는 건 분명 진수빈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이었다. 임슬기는 최근 돌고 있는 소문을 떠올리자 다시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이때, 예상 밖으로 진수빈이 돌아왔다. 그가 나타난 순간, 문가영은 눈꺼풀을 슬며시 내렸다. 병원에서 진수빈에게 그 말을 한 이후로 문가영은 일부러 그를 신경 쓰지 않으려 애썼다. 진수빈 역시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둘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서로 낯선 사이가 되어 있었다. 사실 이게 문가영한테는 맞는 선택이었다. 그녀는 진수빈과 자신이 애초에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진수빈은 앞만 보고 나아갔고, 문가영은 매 걸음마다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진수빈은 절대 멈춰서 그녀를 기다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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