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문소운은 이마에 핏줄이 튀어 오르더니 구혜림을 향한 눈빛에도 분노가 가득했다.
여민지는 그의 무능한 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화를 낸다고 문제가 해결돼요?”
여민지의 도발적인 말투에 문소운은 갑자기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민지 사건 이후로 그는 자기 친딸이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심지어 점점 음침해지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문소운은 갑자기 침착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여민지도 마음속에 불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문소운이 여민지에게 물었다.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여민지는 고개 들어 그를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수빈 씨 최근에 수술실에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조 원장님 수술도 다른 의사 선생님께 맡겼고요.”
문소운은 그녀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여민지가 또 말했다.
“유일 그룹 쪽은 제가 도와줄 수 없어도 진씨 가문 쪽은 방법이 전혀 없는 게 아니에요.”
그러고서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녀는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문가영에게 이렇게 큰 적의를 품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가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 나만 고통받아야 하는데. 다들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지켜봐야 할 거야.’
...
조 원장님 수술 당일. 문가영은 아침 일찍 병원으로 향했다.
유정원은 여전히 문가영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자꾸만 이름을 바꾸라고 했다.
손서희가 문가영의 본명을 알려주고 나서 문가영은 오랜 고민 끝에 그냥 원래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문 씨는 문소운의 문 씨만이 아니라 문사라의 문 씨기도 했다.
어쩌면 문사라가 이런 걸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문가영은 그녀를 놓지 못했다.
그 외롭고 의지할 데 없던 때, 문사라는 그녀의 가장 큰 보호막이었다.
손서희와 유진성은 문가영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지만 유정원은 그렇게 기뻐하지 못했다.
의사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마침 방우지와 진수빈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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