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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치료 시간이 길어서 문가영은 마치 꿈을 꾼 것 같았다. 꿈속에 문사라가 나타나 문가영 앞에 쪼그리고 앉아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토닥였다. “우리 가영이 엄마 아빠 찾았네.” 다시 깨어났을 때, 밀러가 보청기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이거 한번 써봐요.” 문가영이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밀러가 물었다. “제 말 들려요?” 문가영이 고개를 흔들자 밀러가 또 다른 보청기를 건넸다. “이거는요?” 문가영이 순간 고개를 들며 물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밀러의 목소리가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 이제는 더 이상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문가영이 반짝이는 두 눈으로 밀러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하지만 밀러의 표정은 전혀 안심하는 표정이 아니었고, 오히려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벌써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이건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니까요. 가영 씨 귀는 언제든지 청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한 빨리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문가영한테는 이 정도라도 감지덕지였다. 다시는 소리를 듣지 못할 거로 생각했으니 말이다. 문가영은 보청기를 만져보았는데 뭔가 평소에 쓰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밀러가 그녀에게 설명했다. “이건 칩이 내장된 최첨단 보청기예요. 가영 씨 청력 시스템이 아예 회복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심각하게 손상되어서 칩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진료실을 나가서도 밀러는 손서희와 유진성에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 유진성이 고민도 하지 않고 말했다. “치료할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돈이 얼마나 들든 상관없어요. 가영이 귀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요.” 유진성은 밀러를 옆으로 데려가 현재 실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논의했다. 문가영을 둘러싸고 있는 유정원과 손서희의 눈시울은 붉어진 상태였다. 갑자기 유정원이 문가영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누나, 언제 유씨 성으로 바꿀지 생각해봤어요? 유가영? 성을 바꾸면 모든 불행이 사라질지도 모르잖아요.” 문가영은 생각지 못한 질문에 멈칫하고 말았다. 손서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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