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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다음 날 아침, 문가영과 진수빈은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밤 이미 말한 대로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문가영이 원했다. 떠나는 순간을 괜히 더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이번 기회를 간절히 기다려 왔다. 진수빈은 끝까지 그녀 곁을 지켰다. 보안 검색대를 함께 통과한 뒤, 그녀를 탑승구에서 동료들과 합류시켜 놓고서야 발걸음을 떼려 했다. 그러나 돌아서기 직전, 그는 작은 상자를 꺼내 열었다. 안에는 문가영이 예전에 실수로 깨뜨렸던 손거울이 들어 있었다. 놀랍게도 거울은 새것처럼 매끄럽게 복원돼 있었다. 문가영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언제 고친 거예요?” “전에 말했잖아.” 진수빈은 거울을 다시 닫으며 덧붙였다. “어떻게 고쳤는지는... 네가 돌아오면 말해 줄게.” 문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음을 참았다. “밀당이에요?” “아니. 내가 붙잡을 수 있는 마음의 끈이 필요해서. 그래야 네가 돌아올 때까지 덜 힘들 거 같으니까.” 그의 달콤한 말에 이미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문가영은 여전히 입가를 다물며 미소를 감추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으며 다짐하듯 말했다. “금방 돌아올 거예요.” 진수빈은 짧게 응하고는 또 다른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이번에는 평안 부적이었다. “슬기 이모가 그러시더라. 성운산 부적이 제일 영험하다길래 받아 왔어.” 문가영은 순간 멈칫했다. “언제요?” 전북에서 함께 지내는 내내 그는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누구보다 현실적인 그가 이런 걸 믿는다고? 진수빈은 그녀의 의아함을 읽은 듯 담담히 말했다. “나도 원래는 안 믿었어. 그런데 네가 나랑 멀리 떨어져 있는 건 처음이잖아.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해 봤어. 진심으로 기도했어. 가영아,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말이 끝나자마자 팀 쪽에서 집합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가영은 더 말할 겨를도 없이 그를 끌어안았다. 얼굴을 그의 품에 묻은 채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많이 그리울 거예요.” “어서 가.” 진수빈은 그녀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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