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5화
남두식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웃어 버렸다.
“하하, 그 두 사람은 원래 서로 사랑하는 데다 혼약까지 있으니, 이 일은 당연히 제가 반대할 이유가 없죠. 제 딸 유하만 고개를 끄덕이면 돼요.”
“유하야, 이것은 우리가 주는 예물인데 한 번 풀어봐, 안에 4품 단약이 많이 있고 5품 영초도 좀 있어.”
강선욱은 자신감이 넘쳐서 곧장 남유하에게 다가가 사물 반지를 건넸다.
그는 남유하가 망설임 없이 승낙할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남유하가 망설였다.
“강선욱 오빠, 한 가지 더 할 말이 있어요. 말한 후에도 오빠는 여전히 날 좋아하고 결혼할 의향이 있다면 승낙할게요.”
남유하는 생각에 잠기다가 문득 말했다.
옆에 서 있던 이태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남유하가 말하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 일을 자신의 첫날밤이 없어졌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남유하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이런 여자는 아무것도 숨길 생각이 없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상대방에게 분명히 말한 후에야 시작할 수 있는 부류였다.
“그게 무슨 말일까? 허허, 아직도 내 아들이 너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희 둘은 원래 천생연분이야.”
강호천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에는 언짢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선욱도 싱긋 웃고 나서 말했다.
“또 무슨 할 말이 있어? 유하, 말해봐,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너와 결혼할 거야. 정말이야, 너도 알잖아, 너에 대한 내 사랑을.”
그렇게 확신하는 강선욱의 말을 들은 남유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 끝에 강선욱에게 말했다.
“강선욱 오빠, 나 정말 단둘이 얘기해야 하는데 10분만 시간 낼 수 없어요? 이 일은 나한테 아주 중요해요.”
“알았어.”
강선욱은 남유하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허락할 수밖에 없었고 강호천 등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와 남유하가 잠시 밖에 나갈게요.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꼭 저에게 따로 이야기해야 한대요.”
“하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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