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7화
이튿날 아침.이태호는 활기찬 표정으로 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고개를 돌려 아직 침대에서 깊이 잠들고 있는 신수민 등 여인들을 보면서 싱긋 웃었다.
정원에 도착한 후 시녀 허지아가 건넨 뜨거운 물과 수건을 받아서 얼굴을 닦은 후 물었다.
“내 곁에 있는지 반년이나 됐는데 연단술이 7급 경지로 돌파했는가?”
허지아는 예전에 제6봉의 두 번째 단도 천교로서 이태호와의 대결에서 진 후 요광섬에 와서 그의 시녀가 되었다.
반년 동안 허지아는 그에게 6급 벽령단을 만들어 주었기에 적지 않게 고생하였다.
“아직이요. 7급 연단술이 너무 어려워요.”
허지아는 이태호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약간 난감한 듯이 혀를 내밀었다.
당시 그녀가 요광섬에 들어온 것도 이태호의 옆에서 연단술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 7급 연단사로 진급하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단도 재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잠시 망설인 후 사물 반지에서 옥간을 꺼내서 허지아에게 건넸다.
“이것은 내가 단약을 정제할 때 얻은 깨달음을 적은 옥간이다. 이제부터 요광섬에 다시 올 필요가 없어.”
허지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알아챘듯이 그녀의 호수처럼 반짝이는 두 눈은 빛을 잃어갔다.
“네, 알겠어요.”
그녀는 천천히 옥간을 받은 후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허지아는 이제 그녀와 이태호는 두 세계의 사람으로 될 것임을 깨달았다.
며칠 전에 연장생이 태일종에 도착한 후 그녀는 스승 윤하영으로부터 이태호가 선연을 얻어서 곧 중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허지아의 얼굴에 비친 씁쓸한 기색을 보고 이태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깨우쳐. 이 옥간에 내가 7급 단약사에 대한 깨달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종문의 노조(老祖)께서 남겨 주신 연단 소감도 들어있어. 네 천부적 재능이 나쁘지 않으니 앞으로 8급 연단사로 될 수 있을 거야.”
옥감의 귀중한 가치를 알게 된 허지아는 하얀 손으로 꽉 잡아 쥐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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