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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1화

비석 내에서 이태호는 자신이 허황한 공간에 들어왔음을 인지했다. 공간은 온통 흰색으로 되어 있어서 상하좌우를 구분할 수 없었고 수천수만 가닥의 금색 검빛만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각 검빛에서 모두 날카로운 기운을 내뿜었고 이태호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마치 시신 더미와 피바다를 지나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검빛이 여전히 머리카락을 벨 수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조사님이 비석에 남긴 검기인가? 정말 어마어마하군.” 이를 본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 검빛이 발산한 위압에 직면한 이태호는 신혼이 떨렸고 체내의 검의도 윙윙거리면서 소리를 냈지만 대항할 수 없었다. 그는 다급히 숨을 죽이고 정신을 가다듬으며 신식으로 한 가닥의 검빛을 훑으면서 법칙의 힘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주색 도포를 입었고 얼굴이 어렴풋이 보이는 중년 남자가 문득 이태호의 머릿속에 나타났다. 이 중년 남자는 뒷짐을 지고 허공에 서 있는데 어깨에 드리운 장발은 스쳐 지나가는 산바람에 의해 펄럭거리는 모습이 선풍도골의 풍채를 지녔다. 남자의 발밑에는 시신이 산더미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다. 그중에서 이태호는 흉수, 용족 진룡, 인간 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모든 시신의 상처 자리가 매끄럽고 평평하며 상처에서 무서운 검의를 가득 내뿜으면서 주변의 공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았다. 이태호는 눈앞의 광경은 진실이 아니라 태일성지를 세운 조사가 검도 비석에 남긴 검의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여전히 심장이 떨리고 호흡이 곤란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가 시선을 거두려고 할 때, 그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허공을 향해 찌르자 순식간에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서 천지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그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검의는 굉음을 내면서 공간을 갈기갈기 찢었다. 공간에서 쏟아져 나온 구천강풍과 난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완전히 사라졌다. 이 남자 앞에서 이태호는 자기 체내의 혼돈검도는 하늘을 마주 보는 비천한 개미와 같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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