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5화
상고 시대, 과거 창란 세계는 미개한 상태였고 흉수들이 마구 날뛰고 다녔으며 인족은 매우 나약했다.
각 씨족 부락들은 연달아 흉수의 토템을 새기며 신의 가호를 빌었다.
이것이 만족 토템의 유래였다.
지금 흉수는 없지만 만족은 여전히 토템을 통해 천지의 영기를 흡수하고 육신을 수련하는 방법을 이어받았다.
토템 숭배는 인족이 처음으로 비범한 힘을 얻는 방법이었다.
후에 인족이 점점 번창해졌고 각 씨족 부락이 하나로 융합되었다. 이들은 흉수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뜻밖에 기혈의 비밀을 발견하였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호흡 이론을 기반으로 무도(武道)를 세움으로써 인족이 점차 강성해졌다.
그중에서 인족에게 가장 큰 기여를 한 자가 바로 상고 인황(人皇) 청제였다.
청제는 유명해진 후 인족을 이끌고 발전하면서 흉수를 참살하고 멸종시킴으로써 오늘날 인족이 성세를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청제가 신선으로 되어 비승한 후, 그의 옆에 있던 열두 명의 부장(部將)들은 창란의 곳곳을 지키면서 조신의 땅에 봉인된 조신을 경계해야 한다고 후대들에게 당부했다.
그래서 후에 무릇 신선으로 비승한 자는 모두 계관 제방에 가서 봉인을 강화하였다.
열두 명의 부장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대가 없어서 사라진 자도 있고 오늘날까지 핏줄이 이어지고 있는 자도 있다.
만족이 바로 이들의 후손이었다. 그들의 노조는 당시 청제 옆에 있었을 때, 변이된 조신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어떻게 보면 만족과 조신 사이에 화해할 수 없는 원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백가민은 혼원성지가 조신의 땅과 결탁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격한 반응을 일으킨 것이었다.
백가운은 어두운 표정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연장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연장생이 더 자세하기 설명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단지 추측만으로 그의 협력을 얻기엔 부족했다.
어쨌든 만족이 생존하고 있는 북해 초원은 중주와 멀리 떨어져 있고 평소에도 마문 성지, 그리고 혼원성지와 아무런 갈등도 없었기에 이런 전쟁에 굳이 끼어들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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