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4화
백가운은 만족의 왕으로서 법력을 수련하지 않았어도 실력은 9급 성황급 수사보다 못지않았고, 9급 성황급 수사가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태호의 내공이 8급 성왕 경지로 돌파한 것을 보자 눈동자가 저도 모르게 수축하였다.
그러나 백가운은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자네가 바로 최근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이태호 성왕인가?”
이에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그냥 허명일 뿐입니다.”
“동해 바닷가에서 4대 성자를 처치했던 자가 허명이라면 우리 만족에서 천교라고 부를 수 있는 자가 없구려.”
백가운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한바탕 웃은 후, 그가 박수를 치자 시녀가 천막 밖에서 따뜻한 차를 가져왔다.
의자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신 후, 연장생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만왕님, 저희가 찾아온 목적을 이미 짐작하고 계시겠지요.”
백가운은 연장생의 말을 듣고 찻잔을 들고 있는 손을 멈추더니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연 도우의 종문은 최근 혼원성지와 싸우고 있어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우리와 동맹을 맺을 생각으로 찾아온 거겠죠?”
만족은 북해 초원에서 살고 있고 더 북쪽으로 가면 끝없는 북해빙원이고 영기가 희박했다. 그렇다고 해서 만족은 완전히 외계와 단절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해마다 대규모 상인들이 동황과 중주에 가서 무역을 진행했기 때문에 외계의 정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며칠 전에 혼원성지가 태일성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자 백가운은 즉시 보고를 받았다.
연장생은 백가운의 말에 즉시 손을 들어 황금 천막에 차단 진법을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정중한 말투로 말했다.
“만왕님의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맞습니다. 이번에 저는 협력을 구하러 왔습니다.”
이에 백가운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찻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말했다.
“그래요? 연 도우, 내가 왜 꼭 태일성지와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하시죠?”
북해 초원은 독립적인 세계라 할 수 있기에 그냥 옆에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