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8화
이런 생각에 백가운은 다급히 거절하였다.
“대제사장님, 조금 전에 태일성지와 협력하라는 말씀은 제가 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상법은 우리 만족의 뿌리입니다. 외부로 유출되면 앞으로 우리 만족이 어떻게 창란 세게에서 생존할 수 있겠습니까?”
관상법은 만족의 근본 공법이다. 각 대성지처럼 공법이 외부로 유출된다면 그것을 배운 자를 제거하거나 종문으로 들여야 했다. 절대로 그 공법을 배우는 제삼자가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백가운은 만족의 왕으로서 개인이 아닌 수천수만 명의 만족 수사들을 위해 심사숙고해야 했다.
대제사장은 따져 드는 백가운을 보자 더 이상 강요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 마음을 정했으니 두고 보거라. 우리 만족에게 이익만 있고 해로움이 없을 것이네.”
이에 백가운은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으나 대제사장은 이미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한편으로, 만족 소주 백가민의 안내를 받은 이태호와 연장생은 바로 만족 왕성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왕성 안에 있는 가게에서 호객 소리가 들려왔고 만족인의 복장이 특이한 것 외에 전반적으로 동해성처럼 번화했고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다.
이윽고 이태호 일행은 왕성 중앙의 광장에 도착했다.
이때,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많은 사람은 한 비석을 둘러싸면서 무언가를 측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조용히 세워진 검은 비석을 바라보았다. 높이가 백 장에 달한 비석은 산처럼 우뚝 솟았고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다.
비석 위에 한 줄의 이름이 새겨 있다.
[백운산: 100만 현황의 힘]
[백가운: 50만 현황의 힘]
[백가민: 4급 성왕, 4만 현황의 힘]
[...]
백가민은 웃으면 소개하였다.
“이 도우, 연 선배님,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만족 수사의 호천비(昊天碑)입니다. 예전에 청제님께서 특별히 우리 만족 선조를 위해 세운 육신의 힘을 측정할 수 있는 비석입니다.”
이에 이태호는 이 비석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는 처음으로 만족의 유래에 대해 듣는 것인데 청제와 관련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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