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4화
이태호는 손가락을 오므리고 동천 내에 있는 방대한 천지의 영기를 끌어당겨서 아내들의 주변에 모이게 하였다. 짙은 영기는 영무(靈霧)를 이루었고 곧이어 크기가 작은 산과 같은 영기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
반 시진 후.
신수민이 가장 먼저 경지의 장벽을 무너뜨렸고 안정적으로 성왕 경지의 기운을 발산하게 되었다.
바로 이때, 신수민은 눈은 번쩍 떴고 눈에서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태호를 보자, 이내 정겨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보, 나 먼전 천겁을 거치러 갈게. 여기서 동생들을 위해 호법해 줘.”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라신검을 소환해 내서 신수민에게 건넸다.
“호도신병을 가져가.”
신수민은 사양하지 않고 대라신검을 받은 후 순식간에 청제탑 밖으로 나가서 공포스러운 천뢰를 맞이하러 허공으로 올라갔다.
이태호는 외부의 동정을 살피면서 남유하 등을 위해 호법하였다.
이윽고 신수민은 성공적으로 천겁을 마쳤고 성왕 경지의 기운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으며 내뿜은 위압은 수련 중인 제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와 동시에 이태호가 호법해준 덕분에 남유하는 두 번째로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
성왕 경지로 돌파한 찰나, 하늘에서 흩어지지 않는 겁운이 다시 몰려오면서 천둥번개를 치기 시작했다.
남유하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가을 호수처럼 맑은 눈이 반짝 빛났다.
방금 폐관 중일 때 이미 이태호의 기운을 느꼈다.
“여보, 호법해 줘서 고마워요.”
성왕 경지로 돌파한 남유하는 방긋 웃었다.
이태호는 외계 하늘에 이미 몰려온 겁운을 보고 말하였다.
“수민이가 가지고 있는 대라신검을 사용해서 도겁하세요.”
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콰르릉.
하늘에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와 함께 남유하도 무사히 천겁을 거쳤다.
곧이어 백지연이 세 번째로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
“쾅...”
반나절 동안 귀청에 떨어질 듯한 천둥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져서 청제탑 내에 있는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수련을 중단했다.
“젠장. 누구야? 무슨 천겁을 반나절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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