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1화
황천성지의 제자들을 거느리고 천남을 공격한 진선무는 냉소를 머금고 말하였다.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영웅이지. 우리 황천성지는 세력이 강대하고 파황단도 준비했으니 두 분이 현명한 선택을 하신 거야.”
이상현과 연태건이 수행 자원을 위해 종문을 배신한 것을 듣자, 그들의 기습에 중상을 입은 권민정과 한용운은 분노에 휩싸였다.
특히 방금 제7봉의 봉주로 된 한용운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주먹을 불끈 쥐었으며 배신자들을 산 채로 삼키고 생살을 벗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장로, 태일종도 넉넉한 수행 자원을 줬는데 이렇게 배은망덕한 자라는 걸 몰랐네요.”
이미 배반을 결정한 이상현은 이런 말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도리어 비꼬는 말투로 대꾸하였다.
“이태호가 많은 성지의 미움을 사서 태일성지가 협공을 받은 거라고. 나도 형세를 보고 살길을 찾아야지.”
옆에 있는 연태건도 눈에 핏줄을 세우고 한용운 등을 매섭게 노려보며 차갑게 말하였다.
“성지가 왜 수행 자원을 자네들과 같은 애송이 자식들에게 주는데? 종문의 장로와 봉주인 나는 7급 성왕 경지에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는데 국물도 못 얻었어. 이게 말이 돼?”
두 사람의 배신 이유를 알게 된 한용운과 권민정 등은 모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수시로 싸울 준비하였다.
그러나 종문을 지키는 호종대진이 붕괴하자, 수십 명의 성왕급 마수들은 아무런 저지 없이 쳐들어왔고 순식간에 수많은 제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를 본 선우정혁은 성지의 지원보다 앞으로 다시 천남을 제패할 실력을 보존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분노의 고함을 지르고 나서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살짝 오므리자, 손바닥만 한 작은 정이 나타났다. 최상급 영보가 점점 커지면서 지극히 강대한 힘을 지니고 산문으로 쳐들어온 마수를 향해 거세게 내던졌다.
무릇 스쳐 지난 실력이 약한 성왕들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선우정혁이 자기와 싸우면서 한눈을 팔고 다른 수사들을 공격하는 것을 보자, 진선무는 어이없듯이 웃음을 터뜨렸고 눈에서 섬뜩할 살기를 내뿜었다.
“죽고 싶은 모양이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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