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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그들이 떠나자 백씨 집안의 몇몇 고수들과 백진수는 침묵했다. 그런 분위기가 지속되다 어느 한 중년 여성이 백진수에게 입을 열었다. "성주님, 아까 보청운이 한 얘기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용의당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백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용의당은 호락호락하진 않은 상대인 건 맞는데 성주부가 어둠의 세력인 청운당이랑 동맹을 맺어서 용의당을 상대한다는건 우리 체면을 깎는 일이기도 해, 알려 지면 너무 쪽팔리잖아, 게다가 용의당이 향무당을 꿀꺽하고도 전혀 다른 움직임도 없고." 그 중년 여성은 잠시 고민하다 말을 덧붙였다. "성주님, 지금 수많은 명문 집안에서 우리한테 매년 수익의 백분의 십을 납부하고 있잖아요, 다른 도시의 성주부들은 백분의 이십을 공양으로 받아 들인다는데, 우리는 너무 관대한 거 아니에요? 우리도 백분의 이십으로 올리는 게 어때요?" "성주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지금은 우리가 용의당을 짓누를 만한 능력이 되지만 용의당이 청운당을 삼키기라도 하면 우리가 컨트롤 할 수가 없어져요, 공양금으로 백분의 이십을 받으라는 백우장로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어떨 까요, 비록 성주부가 부유하긴 하지만 돈을 더 많이 받으면 실력이 그만큼 더 강한 고수들을 모셔 올 수도 있잖아요, 그래야만 우리 성주부의 세력을 유지할 수도 있는 거고요." 생각에 잠겨 있던 한 노인이 말했다. "아휴, 명문 집안들이 돈 버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요즘은 불경긴데 너무 몰아세우는 것도 상책은 아니잖소." 그들의 토론을 듣고 있다 백진수가 답했다. "이번에 용씨 집안에서 우리 소요 지역에 위치도 좋은 3개의 입점을 줘서 이윤이 두둑할 거니까 일단 기다려 보죠, 제 생각엔 용의당 태도와 어느 정도의 야심을 지니고 있는지 한 번 초대해서 접대해 보는 것 또한 좋을 것 같아요." "아, 범용과 몇몇 고위층 간부들을 요청해 반응을 살펴 보는 게 좋긴 하겠네요." 그 중년 여성 백우도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했다. 바로 그때 밖에서 쇼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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